메롱바 색소 논란, 얼마나 걱정해야 할까? 타르색소·코치닐·식약처 입장 정리

메롱바 색소 논란, 얼마나 걱정해야 할까? 타르색소·코치닐·식약처 입장 정리

메롱바가 인기만큼이나 논란이 큰 이유는 바로 색소와 첨가물 때문입니다.
“천식 유발 색소가 들어 있다”, “외국에서는 금지된 색소다” 같은 이야기들이 돌아다니면서
학부모 입장에서는 사 줘야 할지 말아야 할지 헷갈릴 수밖에 없죠.


이 글에서는 ① 어떤 색소가 들어있는지, ② 해외에서는 어떻게 보는지, ③ 우리나라 식약처 입장, ④ 부모가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선택을 차분하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메롱바에 들어간 주요 색소·첨가물

제품별 구성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대표 색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성분명 역할 특징
황색 4호 (타트라진) 노란빛·연두빛을 내는 타르계 색소 일부 연구에서 알레르기·과민반응과의 관련성이 제기된 적이 있음
청색 1호 선명한 파란색을 내는 타르계 색소 젤리·음료·아이스크림에 널리 사용되지만, 어린이 행동과의 관련성 논쟁이 존재
적색 40호 붉은색·분홍색을 내는 타르계 색소 딸기 메롱바 등 빨간 계열 제품에 흔히 쓰임
코치닐(카민) 색소 벌레에서 추출한 천연 색소 일부 사람에게 두드러기·호흡곤란 등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음

이름이 낯설지만, 사실 이런 색소들은 젤리·탄산음료·사탕·어린이 음료 등에서도 자주 볼 수 있는 단골 손님입니다.
메롱바만 특별히 이상한 제품은 아니라는 뜻이죠.


용어 정리 📚
타르계 색소는 예전에는 석탄 타르에서 유래했다 해서 붙은 이름이고,
지금은 석유·식품용 화학 원료를 정제해 만드는 합성 색소를 통틀어 부르는 말입니다.

2. 해외에서는 왜 더 민감하게 볼까?

2-1. 유럽연합(EU)의 경고 문구

EU에서는 일부 타르계 색소에 대해 어린이 주의력·행동과의 연관성이 제기되자,
해당 색소가 일정량 이상 들어간 제품에는 “어린이의 활동과 주의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 문구 표시를 요구했습니다.

그래서 같은 색소라도 유럽에서는 어른용 제품 위주로 남기고, 어린이용 식품에서는 서서히 다른 색소로 대체하는 추세입니다.

2-2. 미국 등에서의 재평가 움직임

미국에서도 타르색소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이어지고 있고, 몇몇 색소는 이미 사용이 줄어들거나 단계적 규제가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곧 “먹으면 큰일난다”는 뜻은 아니지만, 장기적인 안전성에 대해 더 보수적으로 보려는 흐름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3. 우리나라 식약처의 현재 입장

그렇다면 한국에서 판매 중인 메롱바는 안전한 걸까요, 아닐까요?
식약처가 밝힌 기본 입장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국내에 들어오는 메롱바는 모두 수입식품 검사와 통관 절차를 거친 제품이다.
  • 현재까지 검사 결과, 허용 기준을 초과한 색소는 검출되지 않았다.
  • 논란이 커진 만큼, 타르색소 전반에 대해 추가적인 재평가와 관리 강화를 검토 중이다.
“정해진 기준 안에서 사용된 것이라면 즉각적인 위해 가능성은 낮다. 다만 어린이들이 다양한 가공식품에서 색소를 반복적으로 섭취한다는 점을 고려해 장기적인 노출 수준을 평가할 필요는 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현재 기준으로는 판매가 허용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더 까다롭게 볼 수도 있다”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부모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생각해 볼 포인트

4-1. “한 번 먹으면 큰일” vs “완전 무해” 둘 다 아니다

메롱바를 둘러싼 인터넷 정보는 극단으로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 쪽은 마치 한 입만 먹어도 병이 날 것처럼 말하고, 다른 쪽은 “식약처가 허용했으니 100% 안전하다”고 주장하죠.

실제로는 그 중간 어딘가에 가깝습니다.

  • 가끔 한 개 정도 먹는 수준이라면 즉각적인 독성·중독을 걱정할 필요는 거의 없다.
  • 하지만 색소·당류가 들어간 가공식품을 여러 개, 자주 먹는 식습관이 되면 장기적으로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다.
  • 특히 알레르기·천식·아토피 병력이 있는 아이는 개인차가 크므로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4-2. 우리 아이가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경우

아래 항목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메롱바뿐 아니라 색소가 많이 들어간 가공식품 전반을 조금 더 엄격히 관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 코치닐 색소가 들어간 음료·요거트를 먹고 두드러기·구토·기침을 한 적이 있다.
  • 천식·아토피·알레르기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 병력이 있다.
  • 탄산음료·젤리·사탕·색깔 과자를 이미 자주 먹는 편이다.
의사와 상의가 필요한 경우 🚑
메롱바나 비슷한 간식을 먹은 뒤 호흡이 가빠진다, 입술·눈 주변이 붓는다, 전신 두드러기가 난다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가서 알레르기·과민반응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5. 부모를 위한 선택 가이드

정보를 다 살펴봐도 결국 마지막 선택은 부모 몫입니다. 고민을 조금 덜어 줄 수 있게 현실적인 기준을 제안해 볼게요.

  1. “단골 간식”이 아니라 “유행 체험용”으로 위치 잡기
    → 매주 사주는 간식이 아니라, 친구들 사이에서 한 번쯤 먹어보고 넘어가는 수준으로 제한합니다.

  2. 같은 날 다른 설탕 간식은 줄이기
    → 메롱바를 먹는 날에는 탄산음료·사탕·빵 간식을 줄여서 전체 당 섭취량을 맞춰 줍니다.

  3. 아이와 함께 성분표 읽어보기
    → “여기 적혀 있는 게 색깔 내는 색소야. 너무 자주 먹으면 몸이 힘들 수 있어서 우리는 가끔만 먹기로 하자”처럼 설명해 주세요.

  4. 대체 간식 옵션 확보
    → 무색소 아이스바, 과일 요거트, 얼린 과일 등 다른 선택지를 같이 보여주면 아이도 설득에 덜 반발합니다.

결국 중요한 건 “메롱바를 완전히 금지하느냐”가 아니라,
우리 아이의 하루·한 달 전체 식단 속에서 색소와 당을 얼마나 자주, 얼마나 많이 먹고 있는지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메롱바를 둘러싼 유행 구조와, 아이와 갈등 없이 대화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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