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와 편의점이 만든 메롱바 유행, 부모는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

SNS와 편의점이 만든 메롱바 유행, 부모는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

메롱바 이슈를 보다 보면 “제품이 위험하냐, 아니냐”만큼이나 궁금한 게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어떻게 이렇게까지 유행이 됐지?” 하는 점이죠.
사실 이 질문에 답을 찾는 것이, 아이와 갈등 없이 대화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됩니다.


이 글에서는 메롱바를 둘러싼 SNS·편의점 마케팅 구조를 간단히 살펴보고,
부모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쓸 수 있는 대화 스크립트와 대체 아이디어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1. 메롱바는 어떻게 “초등생 필수템”이 되었나?

1-1. 유튜브·틱톡이 만든 바이럴 구조

요즘 아이들은 TV 광고보다 유튜브·틱톡·쇼츠를 더 많이 봅니다.
메롱바 역시 이 플랫폼들에서 “혀처럼 휘어지는 신기한 아이스크림”이라는 콘셉트로 영상이 쏟아졌습니다.

  • 인기 크리에이터가 “메롱바 챌린지”를 찍어 올림
  • 알고리즘이 비슷한 영상을 계속 추천하면서 초등학생 피드에 메롱바가 도배
  • “친구들도 다 먹어 봤다더라”는 말이 나오면서 소속감을 위한 필수템이 됨

1-2. 편의점의 한정·품절 마케팅

편의점 입구와 계산대 근처에는 항상 “신상 인기 아이스크림” 코너가 있습니다.
메롱바도 여기에 자리 잡으면서, 자주 가는 동네 편의점에서 자연스럽게 눈에 띄게 되었죠.

여기에 “오늘도 품절”, “몇 개 안 남았어요” 같은 말이 더해지면,
아이들은 “지금 안 먹으면 나만 못 먹어 볼 것 같아”라는 불안감을 느끼게 됩니다.

“요즘 친구들이 다 먹어봤다는데, 나만 안 먹어봤어…” 이 말 속에는 단순한 간식 욕심이 아니라, 또래 관계에서 뒤처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숨어 있습니다.

2. 아이들이 메롱바에 꽂히는 진짜 이유

겉으로는 “맛있어 보여서”라고 말하지만, 조금만 들어 보면 다른 이유들이 숨어 있습니다.

  • 놀이 요소 – 혀처럼 휘어지는 모양, 쫀득한 식감이 장난감처럼 느껴짐
  • 소속감 욕구 – 반 친구들 대화에 끼고 싶고, 인증샷을 같이 올리고 싶음
  • 인증 욕구 – 사진·영상 찍어 단톡방·SNS에 올리고 반응을 받고 싶음
  • 금지의 역설 – “안 된다, 위험하다”라는 말을 많이 들을수록 오히려 더 해보고 싶어짐

결국 메롱바는 아이에게 간식이자 놀이이자 친구 관계의 티켓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몸에 안 좋으니까 안 돼”라고만 말하면, 아이는 이해가 잘 안 되고 억울함만 크게 느끼게 됩니다.


3. 갈등 줄이는 부모 대화 스크립트

3-1. 정보 공유형 대화

먼저 서로 같은 정보를 보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시 대화 💬
부모 : “요즘 메롱바가 유행이라던데, 너도 친구들이랑 얘기해?”
아이 : “응, 반에서 다 먹어봤어. 나도 먹어보고 싶어.”
부모 : “그래? 엄마(아빠)가 찾아보니까 색소랑 설탕이 좀 많대. 그래서 매일 먹기보다는 가끔 먹는 게 좋다고 하더라.”
부모 : “우리 같이 성분표 한 번 볼까? 그리고 얼마나 자주 먹을지 같이 정해보자.”

이렇게 말하면 아이도 “나를 막 무시하고 금지하는 게 아니라, 같이 고민해 주는구나”라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3-2. 규칙 함께 정하기

다음 단계는 횟수와 상황에 대한 약속입니다.

  • 예: “한 달에 두 번, 주말에만 먹기”
  • 예: “시험 끝난 날이나 특별한 날에만 사 먹기”
  • 예: “그날은 다른 단 간식은 줄이기”

규칙을 정할 때는 부모가 일방적으로 정하기보다는, 아이에게 먼저 “너는 어느 정도면 좋겠어?”라고 물어보고
중간 지점을 찾는 방식이 갈등을 줄여 줍니다.

3-3. 대체 경험 제안하기

무조건 “안 돼”만 반복하면 아이는 결국 몰래 먹거나, 친구에게 얻어먹는 방향으로 흘러가기 쉽습니다.
대신 비슷한 재미를 주는 다른 선택지를 같이 제안해 보세요.

  • 집에서 과일 주스 + 요거트로 수제 아이스바 만들어 보기
  • 편의점에서 색소가 적은 국산 아이스크림을 몇 개 골라 비교 시식하기
  • “메롱바 대신 오늘은 수제 과일 아이스 만들기 챌린지!” 같은 놀이형 미션 만들기

4. 부모를 위한 정리 체크리스트

메롱바뿐 아니라 앞으로 계속 등장할 각종 유행 간식에도 쓸 수 있는 체크리스트입니다.

  1. 정보 확인 – 성분표, 열량, 색소, 원산지를 아이와 함께 확인했는가?
  2. 빈도 조절 – “가끔 체험용”인지, “자주 먹는 간식”이 되고 있지는 않은가?
  3. 전체 식단 – 같은 날 다른 설탕 간식·음료와의 합을 고려했는가?
  4. 아이 의견 – 아이의 생각·감정을 충분히 듣고 규칙을 함께 정했는가?
  5. 대체 경험 – 비슷한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다른 간식·활동을 제안했는가?

이 다섯 가지만 지켜도, 유행 간식 하나 때문에 매번 싸우지 않아도 되고,
아이에게도 “나는 스스로 정보를 보고 선택할 줄 아는 사람”이라는 감각을 심어 줄 수 있습니다.

메롱바는 곧 지나갈 하나의 유행일 뿐이지만,
이번 경험을 어떻게 지나가느냐에 따라 아이의 평생 소비 습관과 식습관에는 꽤 큰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번 기회를 “간식 전쟁”이 아니라 현명한 소비와 건강한 식습관을 배우는 작은 수업으로 바꿔 보시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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